2025년 5월,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바로 '오마하의 현인'이라 불리는 워렌 버핏이 올해 말 은퇴를 공식 선언한 것입니다. 약 60년간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를 이끌며 전설적인 투자 성과를 기록한 그는 이제 경영권을 후임자에게 넘기고, 새로운 시대의 문을 열게 됩니다. 하지만 그가 남긴 투자 철학과 포트폴리오 전략은 여전히 수많은 투자자에게 길잡이로 남아 있습니다.
워렌 버핏의 자산 운용 원칙
워렌 버핏의 투자 방식은 단순하면서도 강력합니다. 그는 '가치투자(Value Investing)'의 대가로, 다음과 같은 철학을 바탕으로 자산을 운용해 왔습니다.
- 사업을 사는 마음으로 투자하라
단기 주가 흐름이 아닌, 해당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과 경영진, 시장 내 경쟁력을 면밀히 분석한 후 장기 보유합니다. - 자신이 이해하는 분야에만 투자
버핏은 "이해하지 못하는 기업엔 투자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하며, 핀테크나 암호화폐 등 인기 테마에도 쉽게 휘둘리지 않았습니다. - 공포 속에 기회를 본다
시장의 불확실성과 공포는 오히려 매수 기회라고 판단합니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2020년 팬데믹 당시 과감한 매수 전략으로 증명되었습니다. - 현금의 중요성 인식
과열된 시장에서는 매수 대신 현금을 축적해, 나중에 더 좋은 가격에 매수할 기회를 노립니다.
2025년 버크셔 해서웨이 포트폴리오 현황
은퇴를 앞둔 현재 시점에서 버핏의 투자 포트폴리오는 여전히 굳건합니다. 2025년 3월 기준, 버크셔 해서웨이의 전체 주식 포트폴리오에서 상위 5개 종목이 69%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 애플 (Apple) – 602억 달러 규모, 단연 최대 비중
-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American Express) – 382억 달러, 1991년 이후 단 한 주도 매도하지 않음
- 뱅크 오브 아메리카 (BofA) – 259억 달러, 최근 일부 차익 실현
- 코카콜라 (Coca-Cola) – 297억 달러, 1988년부터 보유 중
- 셰브론 (Chevron) – 63억 달러, 에너지 섹터 강화
또한 그는 일본의 종합상사들(이토추, 미쓰이, 스미토모 등)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포트폴리오의 지역 다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현재 현금 보유 전략
버핏은 2025년 1분기에도 약 47억 달러 상당의 주식을 매도하며, 무려 10분기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습니다. 그 결과, 버크셔 해서웨이는 약 3,470억 달러 규모의 현금과 단기 국채를 보유 중입니다. 이는 전체 자산의 32%에 해당하며, 향후 매력적인 기회를 기다리는 그의 보수적 투자 전략을 보여줍니다.
후계자와 미래 전략
버핏의 은퇴 후, 후임 CEO로는 **그렉 아벨(Greg Abel)**이 선임됩니다. 그는 현재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이자 비보험 부문을 총괄하는 인물로, 버핏의 신뢰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자산의 일부는 토드 콤스와 테드 웨슐러라는 젊은 운용자들이 나누어 관리하며, 기존 철학을 계승 중입니다.
마무리: 은퇴 이후에도 살아있는 투자 교본
버핏은 은퇴하지만, 그의 투자 철학과 포트폴리오 운용 방식은 여전히 시대를 초월한 통찰력을 보여줍니다. "공포에 사라, 탐욕에 팔아라"라는 그의 말처럼, 투자에 대한 올바른 태도와 원칙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자산임을 다시금 느끼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