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싱크홀, 왜 생기고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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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서 대형 싱크홀이 발생해 사회적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싱크홀이란 말 그대로 땅이 갑자기 꺼지며 큰 구멍이 생기는 현상으로, 도심 한복판에서도 자주 일어나며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로 인해 싱크홀의 원인과 예방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오늘은 싱크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싱크홀의 원인은?

싱크홀은 크게 자연적인 원인인위적인 원인으로 나뉩니다. 자연적으로는 땅속 석회암이나 석고 같은 용해성 암석이 지하수에 녹아내려 지하에 빈 공간이 생기고, 이 공간이 지탱하지 못하면서 땅이 꺼지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이러한 지형은 ‘카르스트 지형’이라고 불리며, 미국 플로리다처럼 석회암 지대에서는 자주 나타납니다.

하지만 최근 서울에서 발생한 대부분의 싱크홀은 인위적인 원인에 가깝습니다. 대표적인 원인은 지하철 공사, 터널 굴착, 건물 신축 등의 지하공사입니다. 공사 중 지반을 지탱하던 흙이 빠지거나, 지하수가 과도하게 유출되어 땅이 비게 되면 그 위에 있던 도로가 그대로 꺼지는 일이 발생합니다. 또한 노후화된 상·하수도관의 누수로도 흙이 씻겨 나가면서 지반 침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과거 유사 사례는?

서울 잠원동(2014년), 송파구 석촌지하차도 인근(2014년),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인근(2018년) 등에서도 싱크홀이 발생한 바 있으며, 모두 지하 개발 중 지반 침하와 관련이 깊습니다. 해외 사례로는 미국 플로리다에서 한 남성이 집 안 침대째로 싱크홀에 빠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고, 중국 광저우에서도 버스가 도로에 생긴 싱크홀에 빠지는 사건이 보도되었습니다.

싱크홀,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싱크홀을 예방하기 위해선 사전 조사부터 사후 관리까지 꼼꼼한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1. 지반 조사 및 감시 강화
    • 공사 전에는 지하레이더(GPR) 등을 활용해 땅 속 공동 여부를 파악해야 하며, 공사 중에도 지반 침하 측정 장비로 실시간 감시가 중요합니다.
  2. 지하수 및 배관 관리
    • 지하수의 과도한 사용을 제한하고, 노후 상하수도관은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보수해야 합니다.
  3. 지하 공사 시 안전 기준 강화
    • 지하 굴착공사는 흙막이 공법과 지반 보강을 철저히 시행해야 하며, 주변 건물이나 도로의 안정성을 사전에 검토해야 합니다.
  4. 지자체 차원의 위험지역 관리
    • 서울시처럼 싱크홀 위험지도를 제작하고, 도로 아래 빈 공간을 주입공법 등으로 사전 보강하는 작업도 중요합니다.

마무리하며

싱크홀은 단순한 도로 함몰이 아닌,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도시 재난입니다. 도시 인프라가 계속 확장되는 가운데, 우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지하의 위험에도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 지속적인 감시와 예방 시스템 구축, 그리고 공사 책임자들의 철저한 안전 의식이야말로 싱크홀을 막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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